ㅁ [동향] 미국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와 달리 연초부터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최근 10개월래
최고 수준으로 상승. 국제유가와의 스프레드는 11년래 최대로 확대
ㅇ 8월까지 휘발유 선물가격은 전년말 대비 12% 상승. 반면 WTI는 4% 상승에 그치면서
휘발유 가격과의 차이는 $30 이상으로 확대(7.28일 최대 $43.83로 확대)
ㅁ [배경] ▲예상치 못한 정유공장 가동 중단 ▲정유능력 정체ㆍ생산비용 증가 ▲재고 부족 등
공급측 요인에 주로 기인하며, 수요측 요인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
ㅇ예상치 못한 정유공장 가동 중단: 정유시설이 밀집된 미국 걸프해안을 중심으로 폭염ㆍ
화재 등에 따른 가동중단 및 시설보수 발생 빈도가 증가하며 휘발유 생산에 차질
ㅇ 정유능력 정체 및 생산비용 증가: 투자부진 등으로 정유능력(refinery capacity)이
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, 환경기준 강화로 생산비용도 증가
ㅇ 재고부족: 수출 큰 폭 확대, 생산 차질 등으로 미국 휘발유 재고가 지난 2월초 2.42억
배럴에서 8월말 2.17억배럴로 감소하며 과거 5년 평균을 5% 하회
ㅁ [전망] 계절적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의 상승압력은 둔화될 수 있으나, 공급측 리스크 요인이
상존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전망. 강한 허리케인 등 돌발변수 발생 또는 국제유가
강세 심화 등의 경우에는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재개될 소지
ㅇ 최근 주요 정유사들이 9월 중순~11월 중순 정기보수를 발표함에 따라 일일 50만배럴
규모의 설비가 가동 중단되고, 재고 수준도 예년 대비 낮은 상황이므로 휘발유 가격의
하단이 지지될 전망
ㅇ 본격적인 허리케인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고강도 허리케인 발생 시 일시적으로
휘발유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압력이 확대될 소지. 국제유가 상승세
강화 가능성도 휘발유 가격 강세 요인
ㅁ [시사점] 물가지표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한 미국 휘발유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
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되고, ‘data dependent’를 강조하는 연준의 통화정책에
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
ㅇ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제한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지속 되어야 하며,
이는 휘발유 등 원자재 가격이 좌우할 전망